경복궁 역에서 조금 올라가면
안쪽으로 메밀집이 있는데
사람들은 어떻게 아는지 저녁 조금만
늦어도 대기 줄이 서기 시작한다.
깔끔하고 맛있는 메밀집이다.
약간 골목으로 들어서면 바로 나온다.
베이지색의 건물이 깔끔하게 들어서 있다.
문 앞의 전경과 들어가자마자 식물을 심는 것
같은 일회용 컵과 대패밥을 이용한 컵이
나열되어 있다 아직 식물은 없다.
만두전골이 있는데 시즌아웃이다.
사진으로 많은 메뉴들을 볼 수 있다.
4인 예약을 했는데 이렇게 테이블에
집에 가져갈 메밀차를 선물로 놓아주셨다.
메뉴이다.
술상이 있고 밥상이 있는데 세트 메뉴이다.
우리는 잘차린술상에 막국수를 추가하여 먹었다.
막국수는 한상차림 주문 시 할인이 된다.
나중에 모자라면 단품을 시킬 예정이었다.
이렇게 차가운 메밀차를 내어주신다.
고소하고 구수하다.
겉절이와 무를 내어주시는데
겉절이는 손이 잘 안 갔다. 아래를 보면 알 것이다.
막걸리 샘플러를 시켰는데 작은 잔에
다섯 잔이 옹기종기 모여서 나온다.
아래 종이는 각 막걸리에 대한 설명이다.
우리가 먹음 샘플러는 술 예쁘다. 정말로 에뻤다.
색깔도 핑크색인 게 백설기의 핑크색을
보는 것 같았다. 맛도 나쁘지 않았다.
화양산은 무려 15도 맛은 그렇게 세지 않은데
보니 15도 어쩐지 은근히 취하더구먼.
나머지 막걸리도 맛있었다.
잘 차린 술상에 나오는 접시 하나다.
튀긴 메밀만두, 낙지젓갈, 백김치, 보쌈, 메밀전병
무말랭이, 부추무침, 명태회 등이 나왔다.
다양한 안주들이 마음에 들었다.
보쌈은 먹기 좋은 사이즈로 되어있었고
특히 다른 것과 곁들여 먹기 좋은 사이즈로 나왔다.
요긴 고추튀김과 감자전이 나왔다.
고추튀김 안에는 소가 들어있고
바삭하게 잘 튀겨내 고추의 향이
한입 먹을 때마다 슬며시 입에 퍼진다.
쫀득한 감자전도 맛있었다.
주문한 물 막국수다. 개인적으로 면이 쫄깃하진 않고
잘 끊어진다. 메밀 함량이 높은 모양이다. 정제된 메밀을
쓰는지 국수도 아주 깨끗하다. 검은 피의 찌꺼기가 없다는 말이다.
국물은 육수가 진하다.
비빔과 차이가 많이 난다. 난 물을 먹겠다.
비빔 막국수 양념이 그리 세지 않고 은은하다.
호불호 갈릴 맛이다.
작은 떡조개인지 짭조름 달달한 장에 담가져 있었는지
어느 정도 간이 되어있었다.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요렇게 보쌈을 여러 가지 내용물에 싸 먹어본다.
백김치와 낙지젓의 조화, 감태와 명태와의 조합을 해보았지만
명태 간이 세서 감태의 향을 다 없애버리니
감태는 간이 약한 것과 먹기를 추천한다.
부추무침과 유자의 조합도 해본다.
샘플러를 다 먹고 나서 내가 좋아하는
호랑이 막걸리를 시켜본다. 막걸리 끝 맛에
누룩향이 적어 부드럽고 달달하니 맑다.
마치 바나나 간 것 같은 그렇게 걸쭉하진 않지만
그런 맛도 있다.
메밀만두 튀김 알차게 소가 잘 들어있다..
아는 맛~
보쌈이 보젤라 한 접 시를 시켰는데 양이 어마어마하다.
우리는 이렇게 먹고 물 막국수를 하나 더 시켜 먹고
마무리하였다. 여러 가지 각종 안주가 마음에 든 집이며,
정갈하게 그리고 보기에도 좋게 잘 나오는 집이었다.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분위기이며
가게가 그리 크진 않아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순 없는 게
단점이지만 사람들이 대기를 해서 먹는 곳은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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