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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Reading7

누가 알긴 내가 알지 지하철 탑승 정류장이 종점과 가까워 너무 붐비는 시간만 아니면 앉아 올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있다. 오늘은 그런날이었고 빈자리가 있어 앉아 탭을 열어 독서 어플을 열어 독서에 집중을 하였다. 앉은자리는 양 끝에 핑크좌석이 있는 좌석인데 항상 임산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꼭 자리가 메워진다. 오늘도 역시 그리하였다. 실제로 임산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핑크 배지를 달거나 아니면 배가 산만큼 나오면 응당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된다. 그렇지만 그러지는 않았다. 물론 임산부가 없다면 앉아가는 것이 특별히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임산부가 아니라면 응당 임산부가 타는지 조심하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보통 눈을 감고 가는 것을 많이 보았다. 오늘도 그러하였다. 한참 책을 읽고 있는 중에 사람.. 2023. 3. 29.
엄마의 주머니 나는 누구나 귀하게 자랐을 것 같은 막내 사내아이로 태어났다. 누나 셋 사이의 나라고 딱히 다를 건 없었지만 항상 드러내진 않으시지만 부족하지 않게 그렇지만 느낄 수 있게끔 사랑을 주는 완벽한 발렌스를 소유하신 부모님과 어릴 때는 썩히 사이가 좋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시소의 중간쯤을 오르내리는 누나들이 있었다. 엄마에게 매도 많이 맞은 듯 하지만 사랑도 그만큼 받은 어린 시절 기억이었다 나이가 들어 엄마의 테두리에서 한참 벗어났다고 생각될 언젠가 즈음 엄마 집에 갔다가 저녁에 왠지 적적함에 술을 빌어 스스로의 적막에서 벗어나고 싶어 마트로 다리를 옮겼다. "너 어디 가니?" 마치 저 산 밑 어딘가 아무도 모르는 보물창고를 근처에 숨긴듯한 궁금이 가득한 얼굴로 묻는다. "어 마트. 심심해서 술.. 2021. 4. 15.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것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났다면 어느정도 자라고 나서 꼭 생각하게 되는 것은 군인이 된다는 것이다. 내가 능력이 있던 없던 자원을 하던 아니던 어느 방법으로 간에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군대 또는 그에 상응한 복무를 하게 되어있다. 내 복무 기간에는 병장 월급이 12,700원인가 그랬다. 그게 당연한줄 알았다. 돈벌러 가는 곳이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요즘은 처우가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2020년 병장 기준 540,900원이라고 한다. 이 금액이 많다 적다는 말하진 않겠다. 국방의 의무라는 것은 금액보다는 더 의미있는 신성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들 자신은 자랑스럽게 맡은 바 의무에 충실하고 생활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생각할때 한국 군인은 측은하다. 그들은 대부분 가장 아름다운 나이 20~24 사.. 2021. 3. 24.
사랑하는 이를 보낸다는 것 한참이 흘렀다. 마지막 모습이 영화의 필름이 무한반복되듯 또렷하게 뇌리에 남아있다. 숨이 멈춘 후 마지막 발버둥을 하듯 내 숨을 넣었다. 그리고 그 숨은 우리에겐 겨우 2주란 시간을 벌어줄 뿐이었다. 처음 의식을 차렸을 때 급히 필기구를 찾으셨다. 기도삽관을 한 후였기에 말을 할 수 없었다. "가능성은?" 노트에 쓴 이 글은 마음속에 오열을 불러 일으켰다. "잘 될꺼야. 괜찮을꺼야."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눈물을 삼키며 해드릴 수 밖에 없는 말이었다. 그 말을 고지 곧대로 믿었는지 안믿었는지는 알수는 없다. 의사는 더 이상의 차도는 없을 것 같다는 말을 하였고 간호사실 옆에 있는 방으로 옮겨졌다. 여기에선 들어오신 분들이 안녕을 고하며 떠나가는 장면이 많이 보였다. 여기서 한숨한숨 버티며 최선을 다하셨다... 2021.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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