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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북창동 맛집] 또바기 골목에 숨은 진정한 김치 삼겹살과 더덕구이 맛집

by 기억공작소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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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그만 골목 안에 북창동에선 유명한 굴 국밥집이 하나 있는데 그 너무 구석으로 식당이 하나 보인다.
예전에부터 보던 집인데 메뉴가 많아 보여 그냥 별로인가?라고 생각했다.
"이 건 내 착 각 이 면 서 아 주 경 망 한 판 단 이었다."

 
 

또바기 ( 02-3789-697 )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14길 28-6
영업시간 : 매일 11:30 - 22:30
주메뉴 : 삼겹살, 동태탕, 닭볶음탕, 김치찌개, 더덕구이 등

 

이 간판이 골목 막다른 곳에 붙어있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구조이다.

이런 골목으로 들어가면 끝에 있다.

아니 삼겹살이 1만 3천 원이라니 가성비는 대박이다.
거기다가 묵은지와 파김치까지 구워 먹으라 주시니 이래도 되니 싶을 정도로 저렴하다.
소주는 5천 원 아직은 저렴한 편이다.
이 집 안 파는 게 거의 없다.
다른 것은 차근차근 먹어볼 생각이다.

내부는 새로운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위에도 좌석이 있어 회식이나 단체 모임도 예약 후 가능하다.

삼겹살이 나왔다. 굵기는 보통 집에서 구워 먹는 구이 굵기로 나오며 질은 상당히 괜찮다.
사실 값이 싸서 외국산 돼지고기를 쓰는 줄 알았는데 무려 국내산이라고 되어있다.
맛을 보면 국내산 맞다.

밑반찬들과 쌈 싸 먹을 재료들도 주신다.
그리고 김치를 주시는데 일단은 이거 대박 김치이다.
김치 돼지 구기 전문집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불판은 코팅 팬을 주시는데 양념 묻은 김치를 구울 때는 돌판이나 이런 코팅 팬이 더 좋다.

이모님이 고기에서 웬만치 기름이 나오면 김치를 올리라고 했는데 성질이 급한 관계로 다 올려버리고 사진을 찍었다.

파김치는 잘 익은 파 김치고 불판에 구워 먹으면 삼겹과 함께 할 때 아주 좋다.
김치는 묵은지로 아주 맛있다.
아삭하고 잘 익은 맛이다.

삼겹살과 함께 먹을 더덕구이를 주문하였다.
1만 5천 원에 이렇게 한 판이 나오는데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토치로 구워주시는데 거뭇거뭇하게 되어있는 곳이 있다.
두들기지 않고 편으로 썰어서 주시는데 나쁘지 않다.
더덕구이를 먹을 수 있음이 어디랴~

삼겹과 더덕구이 그리고 파김치 삼합으로 즐겨본다.
향긋한 더덕 향관 맛있는 익은 파김치 그리고 고소한 삼겹살이 조화롭다.

먹다 보면 없어져 아쉬운 삼겹살이 보인다.

동태찌개를 시켰는데 이것은 해장하기 좋다.
점심에도 하는데 동태의 식감과 국물이 시원하니 좋다.
친구는 자기 스타일은 아니라고 하니 생태탕을 좋아하는 사람은 패스해도 되겠다.

그래도 끓는 모습은 한번 봐야지 않겠는가?

바로 다음날 점심에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김치가 워낙 맛있는 집이라 찌개도 맛있을 수밖에 없다.
거기에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주셔서 육수가 따로 없이 아주 맛있게 끓여지는 김치찌개를 맛볼 수 있다.
물론 끓여 나오지 않고 앞에서 끓여야 하기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맛있는 기다림이랄까?

여기는 내 아지트가 될 듯하다.
LA 갈비는 별로였지만(양념이 불충분), 다른 메뉴들도 많으니 그때 상황에 맞춰 먹기에 딱 좋다.
또한 사장님과 직원분들도 너무도 친절하시고 친근하시다.

오랜만에 골목길에서 만난 맛있는 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