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집에 오면 가끔씩 들리는 식당이 있다. 서울에서도 웬만한 집 아니고선 아귀찜을 찾는 게 쉽지 않다.
위치는 생소하나 왠지 막걸리가 맛있을 것 같은 동네에 아귀찜이라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일단 이 식당에 앉아있으면 사람들이 엄청 들락날락거린다. 메뉴도 메뉴거니와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다.
근처에 지평 막걸리 원조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먹는 지평 막걸리의 앞에 그려있는 큰 느티나무에 집을 볼 수 있다. 지평초등학교 뒤로 가면 있다. 아래 소개할 식당과 근접하다. 또한 이 지역 외에서 팔지 않는 말 막걸리도 파는데 근처 오면 사서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다.
막걸리 이야기는 그만하고 식당을 보자.
홍대박 지평점 (tel: 031-772-7795)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지평시장1길 5 주메뉴 : 아구찜, 복찜, 갈치(고등어)조림 |
보통 공인중개사무소를 끼고 좌회전을 하고 들어오게 될 것이다. 저기가 큰 사거리이다.
들어오면 아래 지평시장 간판이 보인다. 오일장도 열린다. 요리로 따라 들어오면 그다지 크지 않은 길에 즐비해 있는 가게들을 볼 수 있다.
왼편을 보면 아래와 같이 주황색으로 간판을 한 가게를 볼 수 있다. 가게가 그리 크지 않다.
실내에 사람이 많아서 구조상 가게 내부는 찍을 수가 없었다. 저녁 시간 다 되어 가니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오후 2시30~ 4시까지 재료 준비 시간이라고 한다. break time 기억해야겠다.
가격은 머 싸진 않지만 서울에서도 그만큼 값을 치러야 괜찮은 맛의 아귀찜을 즐길 수 있다. 독특한 것은 복도 판다는 것이다. 맛은 상당하다. 복도 추천 요리 중 하나이고 여기 식사를 하기엔 갈치조림과 조림류의 메뉴도 좋다. 갈치는 두툼하니 조림장의 맛도 좋다.
기본찬이다. 머위줄기, 미역, 고추장아찌, 열무김치가 나온다. 맛은? 간이 좋고 맛도 좋다. 죄송하게도 메뉴가 나오기 전 리필을 하였다. 여기서 머위 줄기가 들깨에 볶아져 나오는데 살짝 안쪽에 아삭한 맛도 있고 기름에 볶아져 약간 고구마 줄기 같은 식감도 살짝 가지고 있다.
자 드디어 메인 메뉴다. 콩나물이 아주 두껍다. 찜에 잘 어울리는 콩나물이다. 아구도 살이 토실토실하니 껍데기와 살코기의 비율이 좋다. 싱싱한 거는 두말하면 잔소리. 맵진 않다. 나는 맵찔인데도 그냥 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따로 주문을 해야 될 것 같다.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 재료가 남아나질 않을 것 같다. 포장 손님도 많고 식사 때는 손님들이 계속 들락날락거린다. 아래는 중짜리 3명이서 먹었다.
아쉽게도 볶음밥을 먹었는데 찍진 못했다. 따로 넘적한 전골냄비에 볶아서 김가루 위에 뿌려주시는데, 이게 또 밥도둑이라.
요새 다이어트 때문에 밥을 많이 먹진 않았지만 충분히 맛을 느끼고 왔다.
어버이날 외식을 아주 푸짐하게 했다. 사실 어머니가 잡숫고 싶어 한 것이나 내가 더 잘 먹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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