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청국장 전문점이 많진 않다.
전에 허영만 식객에서 나온
사직분식이란 집이 영업을 마감하고
북창동 구석에 있는 청국장을 간판에
대놓고 하는 집은 유일할 것 같다.
북창동청국장 ( 02-773-5627 ) 주소 : 서울 중구 남대문로1길 26-40 영업시간 : 10:00 - 22:00 토, 일 정기휴무 주메뉴 : 청국장,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제육볶음, 닭볶음탕 등 |
이런 골목에 딱 청국장이라고 쓰여있다.
앞에 냄새가 진동할 것 같지만 그렇진 않다.
분위기는 딱 함바집 또는 동네 식당 같은 분위기다.
친절과 깔끔함을 원하면 바로 패스~
메뉴다. 딱 함바집에서 먹을 만한 메뉴와
저녁에 한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메뉴가 있다.
이러한 게 장점이 될 수 있고 단점이 될 수 있다.
난 뭐 청국장 먹으러 온 것이니 그리 크게 생각해
보진 않았다.
반찬은 이 정도로 나온다. 딱 비벼 먹으면 좋을만한
나물과 채소 위주의 반찬이 나왔다.
맛은 준수하다.
요렇게 비빔밥을 할 간단한 상추와
계란 프라이 하나를 주신다.
여기에 반찬을 조금씩 넣으면 더 맛있다.
계란을 올리고 청국장이 나오면 추가한다.
이렇게 이인분이 나왔다.
밑에는 콩 알갱이가 한가득 있다.
향은 그런 꼬릿 한 향은 아니고
적절한 청국장 향을 가진 구수한 냄새다.
이렇게 비빔밥에 청국장과 두부를 한껏 올려준다.
양념을 조금 하는지 짜지 않고 은은하다.
콩은 물러지지 않게 다 살아 있으나
삶는 시간을 두둑이 둔 것인지
부드럽게 뭉개진다.
요렇게 삭삭 비벼 먹는다.
남은 것의 일부는 이렇게 따로 떠서
추가로 먹으면 된다.
비빈 밥 위에 김치와 함께 먹는 것은
한국인이면 다 아는 맛이다.
오랜만에 은은한 맛의 청국장을 먹었다.
장소는 비록 깔끔하지 않고 함바집 분위기지만
집에서 담근 것 같은 느낌의 심심한
청국장이 좋았다.
양념이 쓰고 냄새가 많은 청국장을 좋아하는
사람은 맛없다고 할 수도 있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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