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소고기 국밥류도 유명하다.
어떤 곳에서는 따로국밥, 어떤 곳에서는 육개장, 어떤 곳에서는 소고기 국밥으로 불린다.
선지가 들어간 따로국밥, 파가 많이 들어간 육개장, 무가 들어간 소고기 국밥 정도로 구분이 되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소고기와 무 그리고 벌겋게 끓여 내어 진 것이 국밥인데 나의 뇌피셜에 의하면 무엇이 더 들어갔냐 하는 것에 따라 구분 짓는 것 같다.
대구에 도착하자 마다 조금 늦은 점심을 하였다. 이 집도 오래전에 찍어놓은 집인데 토요일 식사 시간에 오면 못 먹을 것 같아 먼저 방문하였다.
큰길에서 들어서면 바로 골ㄴ목이 나오는데 간판이 이렇게 걸려있다.
여기서 왼편으로 들어가면 대문 안으로 가게가 있다.
요렇게 식당 입구가 있다..
백 년 가게란다.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다.
1948년도에 시작했다고 하니 76년 정도 된 집이다.
아래 인테리어도 예전 집에서 쓰던 그대로를 쓴 것들도 많은 것 같다.
할머니 집에나 가야 있을 법한 자개장 세트도 있고 요샌 볼일이 많지 않은데 말이다.
방도 좁아서 자리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마침 밥시간이 살짝 지나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자리는 조그맣고 불편하다.
메뉴는 물어보지 않는다. 앉으면 바로 내어 주신다. 가격은 만원
반찬을 내어주신다. 여기는 다 끓인 국에 생마늘을 내어주신다.
대구에서는 생마늘 다진 것을 주는 곳이 많은가 보다.
깍두기는 달지 않고 맛있다.
파무침은 짜지 않고 투박하다. 맵지 않아 좋다.
두부도 내어주시는데 간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맛있다. 간장은 조선간장
다디단 고기 국물에 고춧가루를 잘 우려낸 국물에 연한 파를 한가득 넣어서 끓인 소고기 국 맛이다.
서울의 육개장과는 사뭇 다른 맛이다.
뭇국처럼 달고 시원하다.
온도도 적당히 뜨겁다.
아주 뜨겁진 않지만 먹기 좋은 온도의 국이 나온다.
두툼한 고기와 함께 파가 많이 들어가 있다.
서울에서 먹는 육개장은 보통 고기가 찢어서 나온다.
여기서도 육개장과 다른 점은 고기가 썰려 나온다.
두툼한 고기가 씹는 맛도 있다.
그릇은 크지 않고 아담한 사이즈다.
파와 토란대등이 들어가 있다.
처음엔 밥과 따로 건더기와 국물과 함께 해본다.
쌀이 좋다. 밥을 말아본다. 국밥은 밥을 말아서 먹는 게 국룰~
국물을 잘 머금은 밥알들이 고소하게 느껴진다.
아삭하게 너무 익지 않은 깍두기와 함께 해본다.
완뚝했다. 아주 만족한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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