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가 없을만한 골목으로 들어서면
새로운 간판이 눈에 띈다. 더욱 깊숙이
들어가면 노포라 불릴만한 건물과
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이북만두 ( 02-776-7361 ) 주소 : 서울 중구 무교로 17-13 영업시간 : 09:00 ~ 21:00 주메뉴 : 김치말이밥, 만두전골, 만두국, 굴림만두 등 |
이렇게 새로 한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골목은 진짜 좁다. 구불한 길을 들어가면 된다.
가다 보면 이런데 가게가 있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이런 허름한 가게의 문이 앞을
가로막을 때까지 나아가면 된다.
이 집은 방송도 많이 타서 맛있는 녀석들
허영만의 백반 기행, 수요 미식회 등 음식을
주관하는 모든 방송에 출현했을 정도로 유명하다.
가격은 착하진 않으나,
점심으로는 나름 선방하고 있다.
반찬은 뭐 이렇다. 별것 없다.
김치말이 밥이다. 밥은 말아져 나오고
얼음이 한가득이다. 마치 x호 정수기에서 뽑은 듯한
얼음이 잔뜩 들어가 있다.
이렇게 있다. 약간은 김치의 새콤함과 시원한
국물이 최고다. 옆에 설탕이 있으니 단맛이 부족한
사람은 조금 추가하면 되겠다.
이 얼음이 장점이자 단점인 것이
온도는 차갑게 지켜주지만 농도는 지켜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맛을 추구한다면 최대한 빨리 먹어야 한다.
여름에는 이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므로
열심히 숟가락을 놀리도록 하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중의 하나일 것 같다.
국물을 얼려서 주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굴림만두다. 계란 옷을 입혀 찐 것 같은데
맛은 조금 퍽퍽하다.
여긴 만두가 더 맛있다.
안은 알차다. 당연히 만두소를 굴려 만들었으니
피와의 간격도 없고 뻥튀기를 할 수 없는 구조다.
그렇지만 난 일반 만두를 더 선호한다.
원래 이북에서는 김치말이 밥을 겨울에 먹는다고 한다.
김장을 하고 나서 추운 겨울 살얼음 낀 김치와 그 안에 있는 무를
얇게 썰어내어 차가운 밥을 말아
이불 덮어쓰고 밤에 오들오들 떨면서 먹었다는 이야기를
어머니께 들었다.
하지만 날씨가 더운 날의 명물로 자리 잡은
김치말이 밥은 언제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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