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rite Reading

출근길 단상

by 기억공작소 2021. 2. 25.
반응형

약간은 찬 가을바람이 내게 살랑다가와

바람마저 설레여
나의 콧속을 간지럽히고,
재체기가 날때쯔음, 문득 고개를 들어 올렸을때
찬 바람을 막아주는 어머니의 품처럼
눈도 마주칠수 없는 밝음이 나를 감싸안고 위로한다.
그 위로에 가슴이 먹해지며
목구멍위로 울컥 밀려나온다.

익숙해져 버린 길을 걸어가면서
새삼 계절의 새로움에 감사를 드린다.
항상 같은길이지만 다시 새롭게 선사되는
그 소소한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사한다.
항상 같지만 다른것을 선사하는 자연
남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가끔 문득
그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할머니의 약손과 같은 따스함을 느낀다.

'Write Read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의 주머니  (0) 2021.04.15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것  (0) 2021.03.24
사랑하는 이를 보낸다는 것  (0) 2021.03.19
고목  (0) 2021.03.11
모닝커피  (0) 2021.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