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들과 함께 놀러 간 연천에서 냉면을 먹자고 하여
어딘지도 모르는 여정을 하였다.
한적한 곳이 계속되고 어느새 네비에서는 다 왔다는
안내멘트와 함께 "이런 곳에?"라는 의문을 가질 찰나
가게가 눈앞에 나타났다.
주차장이 매우 협소하여 가게 앞에 차들이 벌써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차를 알아서 센스 있게 잘 대야 한다.
동네분들도 많이 찾는 그런 곳이다.
입구 전경이다. 밖에서는 꾀나 커 보이나
가게는 그리 크지 않다. 건물도 상당히 예스럽다.
반대쪽에서 오면 절대 보이지 않을 건물 위치에
이렇게 간판이 새워져 있어 양쪽 방향에서
다 알아볼 수 있도록 조치를 해놓았다.
입구다. 노랑간판의 빨간 글씨가 눈에 띈다.
가격은 아직 도시의 가격만큼은 아니다.
평양냉면 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일단 세 명이서 물냉면 하나씩에 맛보기로 비빔 하나
그리고 만두와 수육을 시켰다. 가격을 보면 알겠지만
각 메뉴의 양이 그리 많진 않다.
양이 좀 되는 사람들은 곱빼기 필수.
양념통이 준비되어 있다. 설탕, 다데기, 식초, 겨자, 간장 등이
준비 되어 있으며 기호에 맞게 추가하면 되겠다.
잘 익은 김치가 나온다. 이게 수육과 만두랑 먹으면 금상첨화이다.
아삭하고 직접 담그신 게 보이는 시골김치이다.
이 파김치라 요물이다. 진한 잘 익은 파김치가 수육과 아주 궁합이 좋다.
냉면에 잘 어울리는 심심한 무와 만두와 함께 먹어야 하는
단무지도 챙겨주신다.
수육이 나왔다. 메뉴에 대문짝 만하게 수입산이라도 적혀 있다.
맛이 없진 않지만 여기까지 가서 먹을만한 맛은 아니다.
가격이 싸니 냉면만 심심하다 생각하면 주문~ 아니면 그냥 패스~~
꿩만두다. 아무래도 메밀로 피를 만들다 보니
색깔이 그리 이쁜 색은 아지지만
충분히 쫄깃하고 향도 메밀향이 나온다.
꿩이라 해서 특이할 것 같지만 잘 모르겠다.
그냥 맛있는 만두다..
안에는 부추와 애호박이 있다. 이 야채의 조합이 촉촉함을 더해주고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애호박의 단맛도 좋고 부추의 향도 좋다.
냉면이 나왔다. 동치미와 육수를 섞은 것 같다.
꾀나 깔끔한 냉면 육수에 거뭇거뭇 껍질이 보이는 면은
구수하니 메밀향이 진하다.
비빔냉면이다. 아주 맛있는 비빔장에 나온다.
평냉은 비빔은 맛이 없는 경우가 있으나 그냥 여긴 아주
맛있는 비빔장이다. 새콤달콤한 그것 말이다.
여기에 따로 식초, 설탕 등을 첨가하여 먹으면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수육은 그렇게 맛이 있진 않지만 수육과 파김치를 같이 곁들이면
아주 맛있다. 이거 요물이네~~
또한 비빔과 함께 먹어도 맛이 있다. 하지만 고기 자체가 그리
맛있는 고기는 아니고 퍽퍽한 느낌이 두는 수육이라 큰 기대는
금물이다. 고기 먹고 싶은 사람만 시키면 되겠다.
그래도 잘 먹고 나왔다. 육수도 괜찮고 면도 구수하니 괜찮다.
뜨거운 면수도 내어 주시어 속을 달래주면서 먹을 수 있다.
아주 맛있게 한 끼 먹었다. 다음에도 근처에 오면 갈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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