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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파] 나이트 버스 타고 하노이에서 사파 이동법

by 기억공작소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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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약했던 버스는 인터버스라는 곳인데

동생 왈

"형 이층에 자리 있어서 하나씩 잡았어요"

이래서 난 이층 버스인 줄로만 알았다. 

일단 이메일로 간판 사진을 보내주며 이쪽으로 오라고 하였다.

국내선 공항쪽이라고 하고 걸을 수 있다고 하여

보이는 곳일 줄 알았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험난한 모험이 시작되었다.

물어물어 공항 직원에게 국내선 환승버스가 있다고 하였다. 

늦은 시간이라 버스가 끊긴 줄 알고 걸어갈까 생각했지만

그 직원이 수소문 하던 중 버스가 오는 게 보였다. 

환승버스 안은 머 평범하다. 

한 10분쯤 갔을까? 앞에 보이는 간판이 

나이트 버스 만나는 곳이라고 했다. 

번호판을 알려준다. 이전 공항에서 해매던 외국인

여성분들도 걸어서 도착하였다. 어떻게 찾았는지 대단하다. 

가까이서 보면 여기....밑에서 기다렸다. 

어떤 작은 차가 오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버스가 바로 섰다. 여러대가 올 수 있으니 번호판

을 잘 기억해 두자. 

타려고 하는데 운전사가 돈을 요구한다. 

공항 파킹장에 내는 돈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다 지불하고 온거다 하고 쌩갔다. 

회사에 전화한다고 하니 더 요구하지는 않았다. 

이층이라더니... 올라왔다가 아연실색...

이런 차일 줄이야. 위에 공간은 정말로 관짝에 누운 것처럼

일어설 수 없고 다리도 쭉 펼 수도 없다. 

저렇게 앞 좌석에 발을 조금 밀어 넣고 

개구리 다리를 할 수밖에...

이러고 4시간 30분 정도를 가야 한다';. 

이렇게 불편한 버스는 좀 시간을 단축시키나 보다. 

하노이로 갈 때는 6시간 갔으니 말이다. 

자리를 잘 못 잡으면 충전도 못함.

다행히 여기 두 명이 타야 하는데 동생이 

하나씩 잡아놔서 다른 사람이 더 타진 않았다. 

이러고 쭉 감...... 휴게소를 두 번인가 세 번인가 들리니

너무 걱정하진 않아도 된다. 

도착했다. 새벽 4시였나 그쯤이었는데 호텔에서

다행히 바로 오라고 했다. 컴컴하고  안개는 자욱~

편도로 끊어서 시내에 가서 오는 편을 따로 구매하였다. 

이건 올 때 버스다. 사무실에서 직접 구매를 하였다. 

올 때보다는 비싼데 이건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아닌

시내로 가는 버스다. 공항에서 사파로 오는 선택권은 

많지 않다. 가는 편은 편히 가기로 하였다. 

오~~ 완전 비즈니스 석이다. 

나오진 않지만 티브이와 해드폰 물도 보기 좋게 

꽂아져 있다. 올 때도 주긴 했지만 발 쪽에 있어

꺼내 먹기가 힘들다. ㅋ 호출 버튼도 있다.

누르면 세워주는 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다. 

뭔가 누르면 다음 휴게소에서 세워주었으려나?

요렇게 좌석 조정하는 버튼들도 있고

이거 무려 안마도 된다. 바디프렌즈 같은 거

생각하지 말고 목욕탕에서 두드려 주는 안마의자 

비슷한 것이다. 나름 좀 쑤실 때 한 번씩 하면 괜찮다. 

잡동사니 집을 옆에 두고도 자리는 넉넉하다.

내가 182인데 다리를 쫙 펼 수는 없으나 

나름 만족할만한 길이가 나온다.

USB 충전기도 있다. 앞에 나오는 화면이 쓸모가 없어

난 탭으로 받아놓은 영화, 드라마를 보았다. 

한국에서 쓰는 유튜브나 넷플릭스가 국가가 달라져서

한국에서 쓰는 계정이 먹질 않는다. 

이게 전반적인 차의 모습 이것도 일층 이층이 있지만

각 방과 같이 공간을 가지고 있어 사이즈의 다름은 없다. 

쉐이드도 있어 잘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 가능하다. 

물론 올 때보다는 시간이 더 걸리긴 하지만 굉장히

안정적이고 넓어서 확실히 편하다. 

 

버스 타고 가다가 휴게실에서 서는데

급한 화장실 불부터 끄고.. 구경했다. 

돈통이 앞에 있는데 글자로 가격이 쓰여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고 사람이 지키고 있는 곳도 

있으니 보고 잘 내자~ 

우리나라처럼 깔끔하고 그렇진 않지만 

나름 재미있다. 

요렇게 생겼다. 휴게실마다 다른데 

음식 파는 곳도 있다. 

여긴 조금 더 깔끔했다. 아~ 버스에서 내릴 때는 

조기 앞에 상자에 슬리퍼가 있으니 신고 가면 된다.

자리에서 신발 꺼내는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여기까지 하노이 공항에서 사파로 이동하는 버스와

사파에서 하노이 시내로 들어오는 버스를 타보았다. 

불편한 것을 타고 넓은 걸 타니 이런 천국이 따로 없다. 

가격은 1만원대 부터 3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재미있는 경험이었으나 나이 드신 분들은 

넓고 좋은 버스 타고 가시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