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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오리역 맛집] 가진항, 버릴 것 없는 주인장 해물 안주. 술꾼들의 성지

by 기억공작소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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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역에 조금만 상가 쪽으로

걸어가면 있는 곳을

동생에게 소개받았다. 

가진항 ( 031-719-0902 )

주소 :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로9번길 8 세중 그랑시아 1층 
주메뉴 : 주인장안주,  주인장 스페셜

 

밖에서 본 풍경은?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거의 만석.....

자리가 하나 남았다. 

여기 자리가 없었으면 다른 곳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을 뻔...~~

항에 가면 있을 테이블과 분위기가

혹여 바닷가 가게에 온 것처럼 정겨롭다. 

메뉴는  주인장 안주 1인 3만 5천 원짜리

5만 원짜리 가 보인다. 

우리는 3만 5천 원짜리도 충분할 것 같아

일단 시킴.

다들 테이블에는 소주병이 몇 병씩

자리해 있었고, 운영은 두 분이서

하시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테이블을 다닥다닥 붙였나 보다

아무래도 메뉴를 계속 날라야 하니

이동거리를 짧게 만들어 놓은 듯...

뇌피셜이다. 

이렇게 문어가 맛을 볼만큼 나왔다. 

오자마자 소주 한잔..

문어가 정말로 잘 삶겼다.

자칫 더 삶으면 질겨질 수도 덜 삶기면 

뭉클거릴 수 있는데 쫄깃하니 너무 맛있다.

아래 있는 간장 초장은 적절한 신맛에

단맛 그리고 짜지 않고 세지 않은 간장이 

문어의 맛을 배가 시킨다. 

꼬막이 나왔다. 알이 큰데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안주다. 이유는 잘 삶는 곳이 별로 없다.

비린내가 나거나 또는 덜 삶겨서 먹기가 뭣한

꼬막을 많이 만나왔기 때문이다. 

여기는 쫄깃하니 잘 삶기고 비린 맛도 없어

살짝 올라간 양념 맛과 조화로워 

술이 술술 들어가는 맛이었다. 

굴도 나온다. 

알이 너무 굵지도 않은 적절한 굵기였는데

싱싱함과 함께 굴의 향도 잘 살아있다.

그렇다고 굴의 향이 비린 맛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싱싱한 굴 한점~~

먹고 나니 회가 나왔다. 도미, 광어, 방어 등 

이 나온다. 숙성이 되어 단맛이 올라오고

활어와 같이 탱글한 식감은 적지만 

감칠맛과 생선의 기름 맛이 잘 올라온다. 

방어는 역시 겨울이라 그런지

중방어든 대방어든 기름기가 반칙이다. 

한껏 올라온 기름이 고소함을 입과 

위에 코팅을 해줌으로써 한잔의 술을 

같이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올려준다. 

먹다 보니 이런 귀엽뽀짝한 잔이 있어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앞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도미 전... 흰살생선의 전을 난 참 좋아한다.

담백하니 구워내면 살짝은 쫄깃하니 

계란과 기름의 기름짐과 잘 어울려준다. 

이것도 술안주에 좋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지리탕을 주시는데,

온갖 생선뼈가 있는 모양이다. 기름지기도 하고

혹여 소고기를 많이 넣은 뭇국 맛도 난다.

이것도 마무리 한잔 더 넣어 줄 수 있는 무기가 된다. 

 

이렇게 코스는 끝이 났다. 양도 꾀나 푸짐하고 술을 

먹기에 버릴 것 없는 알찬 구성의 메뉴들이 

마음에 들었다. 더 비싼 구성에는 좀 더 많은 

종류가 있겠지만 제일 저렴한 구성도 

술 한잔 하기에 너무 좋은 구성이라 본인의 배고픔과

상황에 맞춰 시키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