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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신촌/홍대 맛집] 철길왕갈비살, 고소한 양념 갈비살과 진한 서비스 된장찌개(Feat. 추억)

by 기억공작소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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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진짜 많이 다니던 집인데,
주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홍대와 신촌의 중간 즈음에 위치한다.

 

 

길왕갈비살 ( 02-332-9543 )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2길 24
영업시간 : 12:00 ~ 23:00
주메뉴 : 양념/생 갈비살, 양념/생 안창살, 삼겹살 등

 

주위가 정리되어 공원처럼 꾸며져 있다.

요기 바로 앞에 있는 철길왕갈비살이다.
건물이 두 개 일층만 사용한다.

갈빗살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일 인분에 2만 원 먹다 보면 한 명이 2인분
먹는 것은 아주 쉽다.

오래전부터 연예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싸인도 많다.

테이블은 이렇고 실내는 대략 이런 분위기다.
예전엔 줄을 서서 먹었는데 이제 좌석은
여유가 있었다.

기본 찬은 이렇게 별것 없고, 상추도 가격이 너무 올라서 그런지
몇 장 내어주시지 않았다.

아주 얇은 구이용 판이 나오고 숯은 꾀나 훌륭하다.

이게 4인분이다. 늑간살 비슷한 갈빗살인데 양념이 살짝 되어있다.
여기는 예전에도 양념 맛이 살짝살짝 변했는데 기본은 비슷하다.
조금 달달하고 조금 짭조름해 어찌 보면 참기름 뺀 약간 달달한 주물럭 같은
느낌도 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갈비처럼 달거나 짜진 않고
양념이 은은하다. 충분히 소고기의 향과 기름진 맛을 느낄 수 있다.

요렇게 올려서 구워본다.

된장찌개를 하나씩 주시는데 이게 명물이다.
걸쭉하고 진한 맛의 된장찌개를 주신다. 두부와 감자 호박, 양파 등
채소가 많이 들어가 있어 채수의 단맛과 된장의 짠맛이
잘 어우러지며 고깃집에서 흔하디 흔한 가벼운 맛이 아닌
묵직한 맛을 자랑한다.

잘 구워지고 있는 양념 갈비.

타니까 자주 뒤집어 주자~

한입 크기로 잘라서 마지막 불향 먹이기~

약간 마지막에 볶듯이 한꺼번에 이렇게 하면

불향이 잘 입혀진다. 양념은 항상 타지 않게~~

마무리는 된장 밥이 있다. 찌개는 따로 떠먹으면 되고

고기를 다 먹고 마무리로 남은 소주와 함께

된장 밥을 먹으면 부족한 뭔가 헛헛한 탄수화물을 

채울 수 있다. 찐득한 찌개가 밥까지 만나 더욱 

찐득해졌다. 부추도 많이 넣어주셔서 함께 먹을 때

부추의 향이 코를 타고 올라온다. 향긋하니 좋다. 

양이 꽉 차 있어 뒤집기가 만만치 않다만

살살 감자도 쪼개고 두부도 쪼개어 먹기 좋게 만든다. 

그릇에 담아 먹으면 든든하다.

고기를 먹었던 기름진 입을 헹구면 셔 밥의 단맛과

짭짤한 된장의 조화로 마무리한다.

 

가격이 오른 게 단점이지만 요새 안 오른 게 있을까?

옆의 길거리 분위기가 좋아져 환경이 좋아졌다.

단지 음식 맛이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예전엔 들쭉 날쭉한 면이 있었지만 잘 잡혔겠지 하는 바람.

 

나중에 또 먹었을 때 그 맛을 간직하고 있는 집.

그래서 추억을 먹을 수 있는 집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