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갈비구이 및 갈비탕 집이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입구는 찍지 못했다. 항상 잊는데 입구는 조그만 편이다. 가게는 한층당 크지 않으나 4층까지 있다.
장수갈비 (02-775-9292) 주소 : 서울 중구 명동2길 54-1 (명동역 5번 출구)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Last Order 21:15 명절휴무 주메뉴 : 불고기, 갈비구이, 갈비탕, 장터국밥 |
메뉴는 단출하다. 딱 4개의 메뉴만 있는데 갈비구이를 시키면 국을 주니 밥을 시켜서 먹어도 된다. 갈비구이는 미국산, 갈비탕 (요 가게는 갈비국이라고 한다)은 호주산을 사용한다. 각 국의 고기 특성을 보면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갈비구이가 1대 1인분에 15,500원이다. 이것도 오른 가격이다. 구이 가격치곤 나쁘지 않다.
이날은 후배가 와서 갈비탕 한 그릇 식과 구이를 하나 곁들이기로 했다.
주문을 하면 이렇게 김치가 두 종류가 나오는데 아삭하면서 잘 담근 김치다. 맛은 적절히 익어 신선하면서 시원하고 새콤하다. 탕과 갈비 어느 것도 잘 어울리는 김치다.
갈비가 나왔다. 여기의 가장 장점은 내가 굽지 않아도 일층에 구이 전문 분이 계셔서 항상 구워서 나온다는 것이다. 구기 굽기를 잘 못하는 사람도 정답과 같은 구이를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판은 철판으로 되어 조심해야겠지만 쉽게 식지 않아 따뜻하게 갈비를 먹을 수 있다. 갈비뼈는 아래 붙여 놓으면 나중에 잘 띄어진다. 위에 한두 점 먹었나? 일 인분이다. 뭐니 뭐니 해도 갈비의 메인은 고기와 양념일 것이다. 고기는 갈비가 그렇듯 특유의 고소한 기름짐이 있다. 이것이 갈비를 먹는 이유 아니겠는가? 양념은 가장 좋아하는 그리고 갈비의 양념이라 생각하는 그 달달하고 간장의 짭조름함이 정확히 배합된 맛있는 갈비양념이다. 간장이 단맛을 뚫진 않고 적절하게 있어 짜진 않은 양념이다.
구이를 시키면 쌈도 나오는데 엄청 싱싱하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가게의 분위기와 음식도 깔끔하다. 저녁에 구이와 술을 먹는 것도 좋다.
갈비탕 (갈비국)이 나왔다. 아주 푸짐하게 나온다. 갈비도 실한 것이 많이 들어가 있다. 특이한 것은 무와 버섯 대추 등이 들어가는데 맛이 시원하니 좋다.
이렇게 큰 갈비가 많이 들어가 있다. 나는 다른 집 갈비탕을 잘 찾지 않는 이유는 가격이 이 집에 비해 더 비싼 곳이 많고 그에 비해 갈비의 양은 턱없이 적다는 것이다. 여기는 갈비의 질도 참 좋다.
장터국밥도 훌륭한데 약간 파 많이 넣은 대구식 국밥과 비슷하다. 약간 벌겋게 나오는 국밥인데 이 것도 참 맛있다.
점심이든 저녁이든 좋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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