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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명동 을지로입구 맛집] 이남장 설렁탕 드디어 명동에도 들어섰네

by 기억공작소 2021.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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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명동에도 이남장이 들어선 것을 보았다. 을지로 3가쯤 본점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약 10개의 매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낙 유명한 터라 이름 정도는 많이 들어봤었다. 명동엔 이남장 이외 내가 좋아하는 두 개의 설렁탕집이 있었지만 하나는 문을 닫았고 하나는 영업을 한다. 이남장이 들어와 선택권이 넓어졌으니 아주 좋다. 

이 김에 한번 식사 차 들려보기로 했다. 

이남장 명동점 (02-3789-4247)

주소 : 서울 중구 명동9길 39 (을지로입구역 2호선 5번 출구)
주메뉴 : 설렁탕, 수육, 냉면 등 

하나은행 건너편으로 가면 이남장이라고 금방 찾을 수 있다. 입구는 좁아 보았는데 안은 꾀나 넓다. 

내부를 잘 안 찍는 이유는 손님들 얼굴 가리기도 힘들고 밥 먹고 있는데 왠지 카메라를 드리데면 실례가 되는 것 같아 웬만하면 잘 안 찍는데 안은 이렇다. 새로 생긴 매점으로 매우 깔끔하고 공간감이 시원하다. 벽에는 멋스러운 작품들이라도 해도 손색없을만한 그림들이 많이 걸려있다. 자개 액자도 있는데 크기도 크고 멋지다. 

테이블에는 이렇게 소금과 양념장이 있다. 후주도 있고 물컵도 마련되어 있다. 

메뉴다. 설렁탕 한 그릇에 1만 원이다. 다른 곳에 비해서 비싸다고 할 수 없다. 다른 곳은 이것도 넘는 곳도 많으니. 근데 특이랑 보통이랑 차이가 크다. 시켜보고 싶었지만 빨리 먹고 나가야 해서 일단 보통으로 시켰다. 내장탕도 먹어보고 싶었다. 

수육도 마련되어 있다.  가격 자체만 보고는 싸다고 할 수 없지만 실물을 보지 못했으니 싸다 비싸다 말은 할 수 없겠다. 어쨌든 설렁탕을 맛본 결과 수육과 함께 술 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보니 토렴을 해서 나온단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좀 걸리지만 뜨끈한 국과 국이 잘 벤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 좋다. 하지만 밥의 양을 잘 맞출 수 없다. 하지만 뒤에 밥이 따로 있으니 모자란 사람은 가져다 먹으면 된다. 

설렁탕의 또는 국밥집의 가장 맛있어야 하는 것이 김치라 생각한다. 국밥과 같이 먹는 김치는 라면과 함께 최고의 메뉴라 할 수 있겠다. 여기는 김치가 새콤하니 아주 잘 익은 김치다. 묵은지와 같은 푹 익지는 않았지만 더 익으면 묵은지로 가면 아주 딱 익은 김치다. 겉절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이런 김치와 함께 국밥을 먹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조금 맛없게 나왔지만 이렇게 조금 누리끼리한 너무 하얗지는 않은 국물과 함께 고기도 넉넉히 들어가 있다. 국물 맛은 진하면서 달다. 설탕처럼 단 것이 아닌 고기의 단 맛이 있다.  특이한 점은 소면을 같이 말아 나오는데 꾀나 양이된다 밥보다 국수가 더 많다. 떠먹을 때 밥과 함께 올라오는 국수는 재미도 있고 맛을 한층 달게 만든다. 식감도 꾀나 재밌는 식감도 준다. 동그란 밥과 기다란 국수가 함께 들어와 탄수화물의 폭탄을 입에 떨어뜨려 준다. 거기에 고기의 국물이 스며 아주 달다. 밥이 모자라면 뒤에서 또 가져다 먹으면 되니 모자랄 것은 없다. 

다음엔 술 한잔 하러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