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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일산 풍동 애니골 맛집] 가나안덕 본점, 너무 유명한 숯불오리구이

by 기억공작소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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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비가 오는데 형님들과 같이 길을 나섰다. 오랜만에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비도 오고 기온도 좋고 해서 서울 근교 야외로 나간다고 생각이 드는 가나안 덕을 찾았다.

나안덕 본점 (031-907-5292)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애니골 52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연중무휴
주메뉴 : 숯불오리구이, 각종 주류

찾았다. 전화번호 죽이네 오리구이란다 ㅋㅋㅋ. 애니골에 가면 서울 근교 한적한 야외로 온 것처럼 안쪽에 가안덕이 자리 잡고 있다.  평일 낮이라 사람이 그리 많진 않았다. 

주차장도 바로 앞에 넉넉히 준비 되어있는데, 워낙 인기가 많은 집이라 주말에도 넉넉한지는 모르겠다. 항상 주말에는 피해서 가는 편이라. 

길을 따라 올라가면 고객 대기실이 아주 잘 꾸며져 있다. 아마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으니까 준비된 것일 것 같다. 즉, 주말에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 같다. 

자리를 잡았다. 다행히 비가 오고 있는 중이라 앞에 숯불을 피워도 괜찮을 것 같은 날씨이다. 너무 더운 날은 좀 자제를 하는 편이다. 안에 홀이 워낙 커서 냉방이 잘 될는지는 한 여름에 방문을 안 해봐서 모르겠다. 앞에 열기와 큰 평수의 홀이 냉방을 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반찬이 나왔다. 반찬이랄 것도 없이 딱 오리고기 먹을 정도의 반찬을 준다. 

먹다보니, 요 양파절임과 부추가 참 마음에 든다. 저 김치는 중국산 같지 않고, 아삭하니 맛이 좋다. 라면이라도 끓여먹음 금상첨화 일 듯하다. 하지만 나중에 죽이 나오니 그것과 곁들이면 아주 좋다. 

모자란 반찬은 저렇게 준비가 되어있다. 된장국이 괜찮다. 마늘이 필요하면 저기서 가져오면 된다. 초반 반찬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준비된 상추와 고추 마늘이 참 싱싱하다. 

숯이 나왔다. 조무래기 숯이 아닌 큼직한 참숯인가보다 불도 엄청 세게 나와서 소고기를 구워 먹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했다. 욕심인가? 고구마도 저렇게 같이 넣어서 주신다. 

가격이 그리 비싸지도 그렇게 싸지도 않은 딱 그 정도다. 3명이서 한 마리를 먹었는데 먹성이 있는 분들은 반마리를 더 시켜야 할 듯하다. 일단 한 마리가 기본으로 나오니 나중에 추가를 하면 된다. 차를 가져와서 술은 패스. 낮술도 좋으련만...

자 오리 맛있게 굽기가 있다. 냅킨통과 수저통에 잘 적혀 있으니 따라 하시길 바란다. 

나왔다. 오리. 육질이 아주 신선하다. 오리는 잘못 먹으면 똥구린내가 날 수 있는데 여긴 잡내가 하나도 없다. 소진할 만큼만 량을 조절을 잘하시나 보다. 아니면 보관법이 좋거나. 여하튼 싱싱하다. 

숯에 올려본다. 연기가 쫘아악 하고 찌이익 소리가 맛샘을 자극한다. 위에 설명이 되어있지만 소금은 무조건 밑간을 해서 굽기를....

오리의 효능이란다. 음식임으로 너무 믿지 말길... 여하튼 해독과 심혈관에 좋단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테미너도 좋단다. 

정말 구워진 오리를 보고 싶은가? 내 배안에 벌써 저장 조기 쪼그만 하게 나왔다. 급하게 먹느라 완성된 오리는 찍지 못했다. ㅠㅠ. 고구마를 보고 정신이 버뜩... 난 고구마를 안 좋아하지만 김치와 우유가 있으면 먹는다. 요새 다이어트 중이라 한 조각만 김치와 함께 해본다. 

다 먹은 후 죽을 시키면 녹두가 있는 죽이 한사발 나온다. 알아서 떠먹으면 된다. 다이어트 중이라 탄수화물을 많이 먹지 않는 나로선 조금만 취식을 했다. 구수하다. 소금 간을 꼭 해서 먹기를.. 그리고 김치와 함께 하기를.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식사다. 지인들과 근처에 오면 한번쯤 방문하면 교외 느낌도 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