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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을지로3가/충무로 맛집] 닭무침과 닭찜이 맛나는 황평집

by 기억공작소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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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평집 (tel : 02-2266-6875)

영업시간 : 11:00 ~ 21:30 (일요일, 공휴일 휴무)


주소 : 서울시 중구 마른내로 74


주메뉴 : 닭곰탕, 닭찜, 닭무침, 닭전골 등


 

 

이 노포는 을지로3가와 충무로 사이 쯤에 있다. 위치는 애매하지만 인현시장 입구가 앞에 있어 2차 가기도 좋다. 

아 저길로 들어가면 안되고 저기는 이어져 있는 다른 공간이다. 구조가 안쪽으로 이어지게 되어있는데 입구는 앞에 따로 있다. 

가면 보인다. 항상 사람이 많은 곳이니 일찍 가지 않으면 항상 기다리는 곳이다. 

 

메뉴 위가 짤렸다. 대략 한줄 정도 짤린 것 같다. 하지만 아래 메뉴가 있으니 걱정말길..

전반적으로 싸지도 않고 비싸지도 않은 가격이다. 하지만 이런 메뉴가 흔치 않으니, 담백한 백숙 비스끄므리한 것을 먹고 싶은 사람은 도전할만하다. 

하아 메뉴가 있다고 했지만 흔들려 버렸다. 아 역시 난 초보다. 그냥 구성 정도만 참고하도록 하자.

 

기본찬이다. 아직 많이 모자른 초짜 블로거라 그림자도 졌다. 그렇지만 깍두기와 마늘쫑은 잘 나왔다. 그림자 진것은 부추..부산말로 정구지라 하지. 약소한 것 같지만 필요할 것은 다 있다.  저기 마늘쫑이 아주 짭짤하니 별미다. 어디서 받으시는지 담그시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금 느끼해질 때 한개 넣고 씹으면 마늘의 맛이 그 느끼함을 눌러 뱃속으로 가져가 버린다. 

닭무침을 시켰다. 맛은 달달 새콤한 무침이다. 투박하니 찢긴 고기에 투박하니 썰어넣은 오이...하지만 양념맛이 상당히 괜찮다. 사과 맛도 나고.  초고추장이랑은 완전 다른 맛이다.  보통 이북음식점에 가면 이런 닭무침을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이름이 황평집인지도 모르겠다.  

 

닭찜이 나왔다. 이런 식혀서 나오는 찜들은 우리가 먹는 영계와는 맛과 질감이 아주 다르다. 쫄깃함을 넘어 쫠깃함까지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 쫠깃함을 씹고 있노라면 아주 풍미좋은 단맛이 난다. 물론 영계와 다르게 근육질이 좀 거칠다. 국물을 내는 집들은 보통 노계를 많이 쓴다. 나도 집에서 노계로 해먹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이렇게 국물을 내어 주시는데 우리가 여기서 시키는 닭곰탕 국물이다. 뽀얗고 아주 고소한 육수다. 

밥 한그릇 말아 내어주신 깍두기와 먹으면 아주 조합이 좋다. 하지만 나는 이 날 밥을 말지 않았다. 왠지 밥까지 말면 죄짓는 느낌이랄까? 체중을 위해 참기로....

저렇게 시켜서 친구들과 한잔 기울이면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염려와 근심을 던져버릴 수 있을 것만 같은 푸근함이 있다. 

깍쟁이 같지 않은 가게 분위기에 엄마나 할머니가 주방에서 금방이라도 밥을 내어줄 것 같은 친근함이 있다. 

치킨도 좋지만 담백하니 이러한 메뉴도 가끔 먹으면 왠지 보신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