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가면 오래된 해장국집이 있다.
물론 위치는 바뀌었고 내부도 바뀌고
주변도 바뀌었다.
하지만 맛은 변하지 않은 (내가 아는 한)
그런 집이 있다.
알만한 사람은 아는 오래된 해장국 집이다.
청진옥 (02-735-1690 )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3길 21 영업시간 : 06:00 ~ 22:00 주메뉴 : 해장국 보통, 특, 양지수육, 모듬수육 등 |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온갖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는 많이 나왔다.
맛있는 녀석들, 수요 미식회, 한국인의 밥상, 생생정보통 등
안 나온 곳이 없다.
노포긴 한데 옮기면서 인테리어 및 치장을
다시 하여 깨끗하다
어디 노포를 가면 별로인데 위생과 주위 시설인데
여기는 엄청 깨끗하다.
이렇게 예전 가게 사진들도 붙어 있고
역사를 자랑하는 여러 가지 사진들이
걸려있다.
우리는 특으로 안주삼아 시켰다.
이차로 해장국 집을 오면 어떻게 하자는 거지
해장을 하자는 건지 술을 더 먹자는 건지
헷갈리지만 그래도 안주로도 좋고 해장으로도 좋다.
깍두기는 국밥집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시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안 익지도 않은
살짝 익은 깍두기가 상당히 깔끔하다.
내장 찍어먹으라고 준 겨자간장.
국물이 이렇게 약간 검게 나온다.
마치 된장을 풀어놓은 듯한 느낌의 국밥이다.
그냥 먹어보면 상당히 깔끔하다.
내장의 비린내도 안나고 심한 선지의 냄새도
잘 나지 않는다. 시원하고 묵직한 국물이
소주를 바로 한잔 더 부른다.
특으로 시킨 이유는 건더기와 함께
한잔의 술을 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특이라 내장도 많고 선지도 많다.
이런 정도면 역시 술 한잔 더 먹어줘야지.
보통은 해장용 특은 한잔용..
나는 고추기름을 넣어서 먹는 것을 선호한다.
여기는 그냥 먹어도 한참은 맛있지만
고추의 알싸함과 기름의 고소함이 함께
어우러진 고추기름을 한껏 넣어먹는 것도
아주 좋은 맛을 내어준다.
역시 이렇게 기름이 둥둥 떠줘야
뭔가 기름지고 뭔가 묵직하고
그리고 베이스로 국물이 시원하기에
기름칠도 해장하고 시원한 국물로도 해장하는
맛있는 한그릇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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